미국·유럽·동남아 홍역 유행 현황 및 여행자 예방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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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2025-04-18

미국·유럽·동남아 홍역 유행 현황 및 여행자 예방접종 권고




    •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Measles)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유럽 및 미국에서MMR예방접종에 대한 불신 확대로 예방접종률 저하가 일어났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예방접종률이 저하된 영향까지 더해져서 미국, 유럽, 베트남, 필리핀,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등에서 홍역 유행이 보고되고 있다. 각 지역의 최신 홍역 유행 상황과 예방접종 지침을 요약한다.

      지역별 홍역 유행 현황

      미국: 해외유입 사례를 통해 산발적 홍역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2024년 미국에서 보고된 홍역 환자는 약 285명으로 2023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5년 초에는 텍사스주, 뉴멕시코, 오클라호마주, 조지아주, 뉴저지주 등에서 약 250명의 집단발병이 발생했고, 미국에서 거의 10년 만에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2명)가 나왔다. 일부 지역의 소아 MMR 백신 접종률이 95% 이하로 떨어져, 접종률이 낮아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 위험이 높다.

      유럽: WHO 유럽지역에 따르면 2024년 홍역 환자가 약 12만7천 명으로 전년의 두 배에 달해 1997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동유럽의 루마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별로 수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유행이 있었으며, 보고된 환자의 40% 이상이 5세 미만 어린이였다. 다수의 홍역 관련 사망자도 보고되어, 낮은 예방접종률을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다.

      베트남: 2024년에 약 7,500명의 홍역 환자와 16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데 이어, 2025년 들어 3월 중순까지 약 4만 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환자의 대부분은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이며, 일부 지역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50%에도 못 미쳐 집단면역 형성에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당국은 2024년부터 전국적인 소아 예방접종 캠페인을 전개하여 미접종 아동 보호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예방접종률이 낮은 방사모로 자치지역에서 2023년 말부터 홍역이 유행하여 2024년 초까지 약 2천 명의 환자와 1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2024년 4월 현지 아동을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 캠페인이 시행되었다. 해당 지역의 MMR 접종률은 약 50%로 추정되어 집단면역 기준을 밑돌았던 것이 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태국: 2024년 하반기부터 홍역 환자가 급증하여 약 6천 건 이상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태국 보건당국은 지연된 소아 예방접종을 신속히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상황

      우리나라가 MMR 2차 접종을 국가필수접종으로 시작하기는 1997년이지만 2차 예방접종률이 낮게 유지되다가 2000~2001년 홍역 환자가 대규모인 55,707명이 발생하였다. 1회 접종만으로 항체가 안 생기는 5~10%가 몇년간 누적되다보니 면역 형성이 안 된 아이들과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못하는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폭발적으로 홍역이 발생했다. 2001년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이들에게 MR(홍역-풍진)백신을 접종하였다. 예방접종을 안 하면 학교에 못 나오게 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강력하게 접종을 시행하였다. 2002년부터 홍역환자가 급감하여 매년 5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국내 자체 발생은 없고 외국 유입사례만 있어서 2014년에 홍역퇴치국가로 WHO에서 인정하였다. 아래의 표는 우리나라 MMR 예방접종 관련 자료이다.
      < 표 1. 한국의 예방접종 현황  >

      홍역 예방접종 지침 및 여행자 권고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아 인구의 92~94% 이상이 면역을 가져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며, MMR 백신 2회 접종으로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아래 연령대별 예방접종 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해외여행 전에 면역 상태를 확인하여 미접종 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정규 접종: 생후 12개월에 MMR 백신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을 시행하여 면역을 획득한다. 정규 접종 시기가 지난 미접종 어린이는 가능하면 빨리 보충 접종을 받도록 한다.

      청소년 및 성인 접종: 홍역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면역 여부가 불확실한 청소년·성인은 2회 접종이 권장된다. 과거에 홍역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 기록이 없다면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확인하거나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의료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면역 상태를 점검해 필요 시 접종을 완료한다.

      여행자 접종 권고: 홍역 유행 지역으로 여행할 경우 출국 2주 전까지 2회의 MMR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6~11개월 영아도 여행 전 1회 조기접종을 고려하며, 12개월 이상 어린이는 권장 시기보다 일찍 2차 접종을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여행 후 3주 이내에 발열·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알려야 한다.

      우리나라 예방접종 상황을 고려하여 간략하게 해외 여행 이전에 접종할 대상을 설명드리면

      • 1. 예방접종을 아직 하지 못하는 12개월 미만의 아이들 : 추가로 1회 가속접종을 시행하고 이후 정규 접종을 원래대로 12~15개월, 4~6세때 접종해야 함.
      • 2. 2001~2002년 MR접종을 받지 못한 당시 고등학생 3학년 이상의 사람에서 홍역에 걸리지 않았던 분들 : 1회 추가접종 또는 항체 검사 후 음성자는 2회 접종
      • 3. 어렸을 때 1, 2차 예방접종을 다 했지만 우리나라 홍역이 거의 유행을 안한 2002년 이후 출생자 중에서 홍역 환자에 노출이 적어지고 자연부스터가 안 되다보니 항체가가 떨어진 경우. (이런 사람은 환자가 많은 아시아나 유럽, 미국을 여행하면서 여러 홍역환자에 노출되다보면 돌파감염이 될 수 있음) : 1회 추가접종 또는 항체 검사 후 음성자는 2회 접종
      • 4. 1967년생 이전 출생자는 자연면역으로 항체를 획득하였을 것으로 추정하므로 접종대상 아님.
      • 5. 2011년부터 군입대자에게 MMR접종을 시행하였으며 백신을 맞은 군입대자는 여행 전 추가 접종의 필요가 없음. (군 접종기록은 2019년 이후 자료만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할 수 있음.)

      마지막으로 각국 보건 당국과 국제기구는 잇따른 홍역 유행에 대응하여 예방접종 캠페인 확대, 백신 공급 확보, 취약 지역의 면역 격차 해소에 힘쓰고 있다. 홍역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높은 예방접종률 유지와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참고문헌
  •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ealth Alert Network (HAN) No. 00522: Expanding Measles Outbreak in the United States and Guidance for the Upcoming Travel Season. 7 March 2025.
  • - World Health Organization Regional Office for Europe. European Region reports highest number of measles cases in more than 25 years. Press release, 13 March 2025.
  • - Viet Nam News. Vietnam records nearly 40,000 suspected measles cases this year; PM issues guidelines. 17 March 2025.
  • - UNICEF Philippines. Measles and pertussis outbreaks a wake-up call for the Philippines. Press release, 24 April 2024.
  •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Global Measles Outbreaks – Top 10 countries with measles outbreaks (WHO provisional data August 2024–January 2025).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