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현황)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hvkp ST23-K1 존재 보고
○ 최근 몇 년간 카바페넴 내성이 확인된 고병원성 폐렴막대균(Hypervirulent Klebsiella pneumoniae, 이하 hvKp)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초에 글로벌 항생제 내성균 감시 시스템(Global Antimicrobial Resistance and Surveillance System on Emerging Antimicrobial Resistance Reporting, GLASS-EAR)을 통해 전 세계 124개 국가에 정보를 요청하였음
- 요청받은 국가 중 43개 국가에서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총 16개 국가에서 카바페넴 내성의 hvKp 존재가 보고되었고, 12개 국가는 최근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유전형 ST23-K1의 발생을 보고하였음
○ WHO 서태평양(WPRO) 지역에서는 이미 항생제 내성균이 널리 펴져 있으나,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hvKp가 과소보고 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됨
- 서태평양 지역 내 여러 국가들은 K. pneumniae를 식별할 수 있는 진단 검사 역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나, ST23과 같은 세부 유전형 확인을 위해서는 진단검사체계 개선이 더 필요함
○ WHO 동남아시아(SEARO) 지역의 인도는 카바페넴 내성 hvKp가 처음 확인된 지역으로 hvKp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그 외의 국가에서는 체계적인 감시체계가 없어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려운 상황임
○ WHO 동지중해(EMRO) 지역에서는 일부 국가에서만 정기적으로 항생제 내성 감시 및 후향적 연구를 통한 자료만이 있는 상황으로 hvkp 감시에 제한적인 요소들이 많음
○ WHO 아프리카(AFRO) 지역에서는 hvKp 사례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국가에서 실험실 진단 역량 문제로 인해 현황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며, 실태 파약을 위한 추가 조사, 감염 예방 및 통제 강화, 실험실 역량 및 치료제 접근성 개선 등이 필요함
○ WHO 미주(PAHO) 지역은 통합된 항생제 내성균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hvkp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감시체계는 없어, 감염관리와 인식개선과 같은 추가 조치가 필요함
○ WHO 유럽(Euro) 지역에서는 이미 K. pneumniae의 3세대 세팔로스포린 내성이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으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카바페넴 내성 유전자를 탐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음
- 그러나 고병원성 여부의 검출은 일반적인 진단법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과소보고 가능성이 있으며, 대부분의 의료인이 hvKp의 임상적 특성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임상적 진단도 어려울 수 있을 수 있음
○ WHO는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의 신뢰 수준도 중간 수준이라고 언급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hvKp의 전 세계적 위험을 ‘중간’ 수준으로 평가하였음(7.31.)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의료환경에서 hvKp 전파가 보고된 바 있으며, 다른 후향적 연구들에 따르면 지역사회와 의료환경 모두에서 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으로, 최근 인구이동이 늘어남에 따라 국가 간 확산 위험이 증가함
- 카바페넴 내성이 있은 hvKp는 치료 방법이 제한되며, ST23-K1 등의 균주는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나, ST23은 다른 장내 박테리아들보다 생존력이 강하여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음
- 항생제 내성균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실험실 감시 시스템과 의료 시설 내 효과적인 감염 통제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많은 국가들에서 실험실 역량이 부족하며, 이는 hvKp 감시의 민감도에 영향을 끼침
- 또한 hvKp에 대한 실험실 감시 역량은 국가별로 격차가 크며, 대부분 국가에서 체계적인 감시체계가 존재하지 않음
- 더욱이 hvKp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가별 확산 정도 파악이 어려우며, 이에 따라 hvKp 예방 및 관리에 어려움이 수반됨
○ WHO는 hvKp 관리를 위해 ▲카바페넴 내성 hvKp를 탐지하기 위한 공중보건인식 개선과 실험실 역량 강화, ▲전향적 데이터의 수집 및 감시, ▲감염예방 및 통제조치 (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IPC)가 필요함을 권고하였음 - 먼저 공중보건 인식개선을 위해 hvKp와 기존 K. pneumniae을 구분할 수 있는 역량과 실제 임상에서 hvKp를 검출할 수 있도록 의료인의 인식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현재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 hvKp에 대해 합의된 정의를 확립해야 함을 언급하였음
- 국가적 수준에서의 환자 수 모니터링과 더불어 실험실 데이터와 임상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항생제 치료 감시체계 구축과 사례 발생 시 GLASS-EAR을 통해 지속해서 WHO에 보고할 것을 권고하였음
- 마지막으로 응급의료기관과 장기치료시설 모두 환자 관리를 위해 기본적인 IPC 조치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hvKp 사례 및 관련 접촉자 관리를 위해서는 이전보다 강화된 IPC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하였음
○ 한편 최근 WHO는 감염병 혁신연합(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CEPI)과 함께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우선순위 병원체 보고서를 발표하였으며(7.31), 해당 보고서에서도 K. pneumniae의 위험도를 ‘높음’으로 평가하였음
○ 지난 2월 중 ECDC도 유럽 내에서 카바페넴 내성이 있는 hvKp ST23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음을 안내하고 신속 위험평가를 시행한 바 있으며, 당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럽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영향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음
- ECDC가 평가했을 당시에는 2023년 보고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였고, 2023년 EU/EEA 지역 내 총 10개 국가에서 143건의 hvKp ST23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기관 내 지속적인 감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