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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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는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 MPXV) 감염으로 피부 또는 점막 병변이 나타나고 발열·림프절병증 등이 동반될 수 있는 급성 발열·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clade IIb 유행은 결정적인 역학적 전환점으로, 120개국 이상으로 확산되어 10만 건 이상의 확진 환자와 200명 이상의 사망이 보고되었다. 감염자의 피부병변이나 체액과의 직접 접촉, 오염된 물품과의 접촉 또는 호흡기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될 수 있고, 2022년 이후의 유행에서는 성접촉을 포함한 밀접 접촉이 전파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 기본이며 중증이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를 투여한다. 안구 침범은 흔하지 않지만 각막궤양과 반흔으로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남길 수 있고 피부병변 없이 눈에만 나타나기도 하므로, 원인불명의 안구 염증에서는 구체적인 노출력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MPXV 검사와 안과·감염내과 협진을 시행해야 한다.
드물지만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구 엠폭스
안구 침범은 엠폭스의 흔하지 않은 합병증이지만,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발현이다. 안구 엠폭스는 눈꺼풀 병변과 결막염부터 각막염, 각막궤양, 공막염 및 포도막염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규모 감시 연구에서 안구 침범은 환자의 4.4~10.8%에서 보고되었으며,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결막염 8.9%, 각막염 3.4%, 시력저하 4.3%의 유병률이 제시되었다. 병변 또는 체액의 직접 접촉과 오염된 손을 통한 손-눈 자가접종이 주요 감염 경로이며, 눈 주변 병변의 직접 확산과 혈행성 파종도 가능한 경로로 제시된다.
특히 각막을 침범하면 질환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재발하면서 각막혼탁과 신생혈관을 남길 수 있고, 드물게 각막천공이나 영구적인 시력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4개월 이상의 경구·정맥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결막 PCR이 지속 양성이면서 시력이 광각 수준까지 저하된 보고도 있다.[그림 1] 심한 안검염과 결막염을 동반한 안구 엠폭스
피부 병변이 없어도 안구 엠폭스일 수 있다.
안구 병변은 피부 병변보다 먼저 발생하거나 피부 병변이 소실된 뒤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질병 전 과정에서 피부·전신 증상 없이 눈에만 나타난다. Nguyen 등은 피부 병변 없이 공막염, 각막염과 앞포도막염으로 발현한 환자에서 방수의 메타게놈 염기서열 분석으로 MPXV RNA를 확인하였다. Raccagni 등은 소수의 농포가 자연 소실된 뒤 약 8개월간 궤양성 각막염이 지속된 면역정상 환자를 보고하였다.
따라서 현재 피부 병변이 없다는 이유로 안구 엠폭스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역학적 배경에서 원인불명의 각결막염, 공막염, 포도막염이 발생하거나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주 전 자연 소실된 수포·농포·가피와 점막 병변까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조기 진단을 위한 문진 내용
1. 엠폭스 확진·의심 환자에게
모든 엠폭스 환자에서 안구 증상에 대한 문진을 기본 항목으로 포함한다.
▲눈 통증이나 이물감 ▲충혈 ▲눈부심 ▲눈물흘림 ▲시력저하 ▲눈꺼풀 부종 ▲병변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빈 적이 있는지 ▲콘택트렌즈 착용 여부.2. 안과·1차 진료 현장에서 비전형 결막염/각막염 환자를 볼 때
다음 상황에서는 엠폭스를 감별진단에 포함한다.
- 최근 3주 이내 발열, 오한, 림프절병증, 발진 병력
- 얼굴·구강·항문생식기 부위의 수포·농포·궤양 병변
- 새로운 파트너 또는 다수의 파트너와의 밀접·성 접촉력
- 엠폭스 확진자 접촉력, 유행지역 여행력
- HIV 감염 등 면역저하 상태
검사 방법과 협진
엠폭스는 병변 검체의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PCR)로 진단한다. 피부 병변이 주요 검체이며, 눈꺼풀 또는 결막 병변이 있으면 해당 병변의 도말검체에서 MPXV PCR을 고려한다. 각막궤양이나 심한 통증이 있는 눈의 검체는 추가 손상을 피하도록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채취한다. 눈꺼풀과 결막 뿐 아니라 시력, 각막 상피결손·침윤·얇아짐, 전방염증과 후안부 침범을 평가한다. 의심·확진 환자는 HIV 검사와 매독·임질·클라미디아 등 성매개감염병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안구 엠폭스가 의심되면 감염내과와 안과가 즉시 협진하고 제3급 법정감염병 신고 및 기관 감염관리 절차를 따른다.
치료 방법과 치료기간
전신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는 중증 또는 안구 침범 엠폭스에서 우선 고려하며, 결막·각막 등 안구표면 침범에는 안과 전문의 판단 아래 트리플루리딘(trifluridine)을 보조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각막 상피결손에는 윤활제와 이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한 국소 항생제를 고려한다. 트리플루리딘의 장기간 사용은 각막상피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감염성 상피결손과 약제 독성을 구분해야 한다.
안구 엠폭스의 최적 치료기간은 확립되지 않았다. 합병증이 없는 엠폭스에서는 일반적으로 14일 치료가 사용되지만, 안구는 바이러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재발성 질환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항바이러스제 감량 때마다 악화되어 관해까지 약 7개월이 필요한 증례가 있었고, 문헌에도 여러 차례 치료 뒤 재발한 사례들이 있다. 피부 병변 소실만으로 종료하지 말고 시력, 통증, 상피결손과 궤양, 기질침윤, 면역상태, 감량 중 재발과 가능한 경우 연속 안구 PCR 결과를 종합하여 치료 기간을 개별화한다.
안구 엠폭스는 헤르페스 또는 면역매개 각막염과 유사해 스테로이드 치료가 먼저 시작될 수 있다. 충분한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스테로이드를 단독 사용하면 바이러스 제거가 지연되고 조직손상이 악화될 수 있다. 기질염증이나 포도막염 조절에 스테로이드가 필요하면 감염내과와 안과가 바이러스 활성도와 각막 상태를 함께 평가하여 항바이러스 치료 아래 신중하게 사용한다.의료진 감염 보호
국내에서는 환자의 수포를 주사침으로 흡인하던 의료진이 손가락 주사침 손상 후 감염되거나, 피부과 의료진의 진찰 중 감염과 안구 점막 노출 후 감염 사례도 보고되었다. 의료진도 병변을 만진 손이나 장갑으로 눈을 만지면 자가접종이 발생할 수 있다.
- 환자 진료와 검체 채취 시 일회용 긴팔 가운, 장갑, KF94 또는 N95급 호흡보호구, 고글 또는 안면보호대를 착용한다.
- 병변의 절개·흡인을 피하고 날카로운 기구 사용을 최소화한다. 병변을 만진 장갑으로 얼굴·안경·휴대전화·문손잡이를 만지지 않는다.
- 장갑을 벗은 직후 손위생을 시행하고 손위생 전에는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다. 세극등현미경, 안압계와 접촉 표면은 기관 지침에 따라 소독한다.
- 눈이나 점막에 병변 물질·체액이 노출되면 즉시 충분한 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고 감염관리실에 보고한다. 마지막 노출일부터 21일간 증상을 관찰하고 위험도에 따라 노출 후 예방접종을 검토한다.
- 환자에게도 병변을 만진 뒤 손씻기, 눈 비비지 않기와 감염기간 중 콘택트렌즈 착용 중단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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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Health Organization. Mpox. Fact sheet. Geneva: WHO; 2024. Available from:

- Gessain A, Nakoune E, Yazdanpanah Y. Monkeypox. N Engl J Med. 2022;387(19):1783-93.
- 질병관리청. 엠폭스 관리지침. 제3-1판. 2026년 6월 1일.
- Hanft W, Saadeh K, Snyder RE, et al. Clinical and sociodemographic factors associated with ocular mpox in California, May 2022 to September 2023. Sex Transm Dis. 2025;52(11):684-9.
- Rohilla S, Gaidhane S, Balaraman AK, et al. Ophthalmic manifestations of the mpox viru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Infect Dis. 2025;232(1):220-9.
- Nguyen MT, Mentreddy A, Schallhorn J, et al. Isolated ocular mpox without skin lesions, United States. Emerg Infect Dis. 2023;29(6):1285-8.
- Pi C, Adah O, Cholli PA, et al. Relapsed mpox keratitis, St. Louis, Missouri, USA. Emerg Infect Dis. 2024;30(7):1406-9.
- Raccagni AR, Clemente T, Ranzenigo M, et al. Persistent ocular mpox infection in an immunocompetent individual. Lancet Infect Dis. 2023;23(6):652-3.
- Kaufman AR, Chodosh J, Pineda R 2nd. Monkeypox virus and ophthalmology. JAMA Ophthalmol. 2023;141(1):78-83.
- Choi Y, Jeon EB, Kim T, et al.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 of occupational transmission of monkeypox virus to healthcare workers, South Korea. Emerg Infect Dis. 2023;29(5):99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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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분디부교형)이 발생하여 질병관리청은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언 직후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구성하여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 이번에 개정한 「제1급감염병 바이러스성출혈열 대응지침」은 국내 대응체계 전반에 대해 대책반이 점검한 결과와 지자체 및 관련 학회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입국자 관리부터 사례분류에 따른 환자 이송, 진단검사까지 각 기관의 역할을 구체화하였다.
- 아래 본문은 개정 지침 중 의료진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 지침 개정본은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 알림·자료 > 법령·지침·서식 > 지침에서 확인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1. 격리병상에서의 환자 채혈 시 유의사항
- (채혈) 채혈 전 환자의 이익과 의료진의 안전 위험을 평가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시행하고, 2명의 의료진이 채혈과 보조를 분담한다.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못했거나 환자의 협조가 어려우면 채혈하지 않는다.
- (주사침 자상 예방) 가능하면 자상 사고를 낮출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한다. 바늘에 뚜껑을 다시 씌우거나 일회용 주사기에서 바늘을 제거하지 않는다. 바늘을 다른 사람에게 향하지 않으며, 사용한 바늘을 손으로 만지거나 구부리거나 부러뜨리지 않고, 사용한 날카로운 물건을 손으로 이송하지 않는다.
2. 의사환자 일상적 검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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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검사 기준) 생화학·혈액학적 검사 등 일상적 검사는 음압격리병동 내 별도 전용 검사실에서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전용 검사실이 없으면 다음 두 조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BL3 기준 시설에서 검사하거나, BL3 기준 시설에서 검체를 불활성화한 후 BL2 기준 시설로 반출하여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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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tube 방식* 자동분석기와 생물안전작업대·밀폐형 원심분리기·멸균기를 갖춘 BL2 기준 시설에서 강화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검사
* Closed-tube 방식: 검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튜브의 마개를 열지 않고 검사하는 방식
** 강화된 개인보호구: N95 동급 이상 마스크, 안면보호구(또는 측면 보호대가 있는 고글·보안경), 내수성 또는 불침투성 전면형 실험가운 및 이중장갑
- (검체 운송 시 주의사항) 기관 내 검체 운송은 밀폐용기를 사용하며, 2차 안전 수송용기에 포장 후 운송이 가능하다. 또한, 기송관(에어슈터) 사용 시 검체의 파손 우려 및 병원체에 의한 오염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직접 운송한다.
3. 감염성 물질 오염처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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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처리 방법) 실험실 또는 검체 운송 중 감염성 물질에 노출되면 ①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필키트*와 의료폐기물 전용봉투를 개봉한다. ②감염성 물질로 오염된 곳을 종이타월로 덮고, 희석한 염소계 화합물 등의 소독제로 병원체를 불활화한다. ③10분 이상 충분하게 적신 종이타월을 밖에서부터 안쪽으로 모아 의료폐기물 전용봉투에 담는다. ④바닥에 직접 소독제를 뿌려 새로운 종이타월로 닦아낸 뒤 전용봉투에 넣어 묶어서 격리의료폐기물 전용용기에 담는다.
* 스필키트 구성(예시): 일회용 가운, 헤어캡, 마스크(눈 보호 겸용), 장갑, 신발커버, 분말흡착응고제, 종이타월, 쓰레받기, 소독제, 의료폐기물 전용봉투, 철심끈 등
4. 확진환자의 이송 절차 및 사망자 관리
- (확진환자 이송) 확진 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우선 배정하여 이송한다. 최초 인지 보건소는 서울시와 국립중앙의료원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환자이송 정보(이송 예정시간, 인계장소 등)를 공유하고, 환자를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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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관리) 사망자 이송·처리 등 사후관리 담당자는 반드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 시신백 표면, 간이침대 등 사망자를 옮기는 과정 중에 사용된 물품 소독 시, 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라 적당한 소독제*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 0.5~1% 차아염소산나트륨, 3% 아세트산, 70% 아이소프로필알코올 등
5. 의료기관 감염 관리 등 보완
- (감염관리)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환자・기구・직원 관리 등을 포함한 의료기관 내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 환자는 격리기간 동안 병실 밖 출입 및 이동을 금지하고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하며, 방문객 면회는 화상 또는 유선 전화로 대체한다. 가급적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료기구는 일회용을 사용하며, 확진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직원 대상 손위생, 개인보호구 착탈의 등 교육 및 훈련을 통해 감염노출 사고를 예방한다.
- (환경소독) 의료기관 내 환경 소독은 훈련받은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시행하도록 한다. 확진환자가 입원한 병실은 매일 소독하고, 환자 퇴원 후에는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 소독을 시행한다. 소독 시에는 일회용 가운과 일회용 장갑, N95 동급 이상 마스크,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액체가 튈 수 있으면 고글을 포함한 안면보호구를 추가로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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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관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의료폐기물을 격리의료폐기물로 처리하며, 취급 시에는 의료진과 동일한 개인보호구에 불침투성 가운과 신발을 착용한다. 환자 치료 중 발생한 폐기물의 임시 보관을 위해 충분한 공간 확보가 필요하며, 의료진의 진입 동선과 폐기물의 반출 동선은 분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 (참고지침)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과 관리 지침」(질병관리청, 2026) / 「에볼라바이러스병 실무대응 지침」(질병관리청, 2021)
6. 임산부·신생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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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관리*) 응급실·분만실에서의 임산부는 의료진 노출 위험과 산모·태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과적 처치를 시행한다. 특히 분만 시 혈액·양수 등 체액 노출 위험이 높으므로 적절한 개인보호구 착용 및 감염관리 절차를 준수하고, 임신한 의료종사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를 진료하지 않는다.
* 출처: CDC. Clinical Guidance for Ebola in Pregnant Women (2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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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관리*) 의심 또는 확진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산모와 즉시 분리해 격리병실에서 21일간 감시하고, 해당 기간에는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다. 의심 산모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신생아 격리를 해제하고, 양성이면 확진 산모의 신생아 관리 기준을 적용한다. 퇴원은 관할 시도·보건소와 협의하여 결정한다.
* 출처: CDC. Clinical Guidance for Neonates Born to Patients with Suspected or Confirmed Ebola Disease(2025.1.30.)
7. 생물안전 개요

붙임1. 제1급감염병 「바이러스성출혈열 대응지침」(일부개정본) 주요 개정사항

붙임2. 제1급감염병 「바이러스성출혈열 대응지침」(일부개정본) 전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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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논문 리뷰
세계 백신 신뢰의 기로: 접종률 하락, 허위정보, 그리고 백신 정책의 미래
Sophian A, et al. Global Vaccine Confidence at a Crossroads: Immunisation Coverage Declines, Misinformation,
and the Future of Vaccine Policy. Rev Med Virol 2026;36:e70149 (Review)
초 록
1. 목적
예방접종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4~5백만 명의 목숨을 구하는, 가장 돈이 적게 들면서 효과가 큰 보건 정책이다. 그런데 수십 년간 꾸준히 오르던 접종률이 최근 들어 멈추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가난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30년 만에 가장 큰 소아 접종률 하락을 불러왔고,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회복은 나라마다 들쭉날쭉하다. 이는 단순히 “병원에 못 가서”가 아니라, 백신을 믿지 못하거나 미루는 사회적·심리적 이유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셜미디어를 타고 퍼지는 백신 허위정보, 그리고 mRNA 같은 새로운 백신을 둘러싼 논쟁이 오래된 기존 백신에 대한 신뢰까지 갉아먹는 “번짐(spillover)” 현상이 더해지고 있다. 이 논문은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2. 방법
2000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논문(PubMed, Scopus, Cochrane)과 WHO·UNICEF·Gavi 등 국제기구 보고서를 “백신 망설임”, "접종률”, “허위정보”, “백신 정책” 등의 검색어로 폭넓게 찾아, 접종률 변화·접종을 결정하는 요인·접종률 하락의 결과·신뢰 회복 정책을 다룬 자료를 골라 서술적으로 종합한 종설(narrative review)이다.
3. 결과
- 접종률이 실제로 떨어졌다. 전 세계 DTP 3차 접종률은 2019년 86%에서 2021년 81%로 하락한 뒤 2023년 84%로 일부만 회복했다.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zero-dose” 아동이 1,450만 명에 이른다. 유럽의 홍역 1차 접종률도 95%에서 92%로 떨어졌다. 흥미롭게도 대학 교육을 받은 부모가 백신 거부 가정에 더 많았고, 여아나 분쟁 지역 아동은 구조적 장벽 때문에 접종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 사라졌던 감염병이 돌아왔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R0 12~18) 접종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유행하는 “경보기” 역할을 한다. 2021년 전 세계 홍역 환자 약 900만 명, 사망 12만 8천 명으로 2006년 이후 최악이었고, 미국은 2024년에 퇴치 선언 이후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다. 백신유래 폴리오도 31개국에서 600명 넘는 마비 환자를 냈다. 모델 연구에 따르면 DTP3 접종률이 5%p만 떨어진 채 5년이 지나면 디프테리아·백일해가 20~30% 늘어난다.
- 백신 망설임과 허위정보가 핵심 원인이다. 149개국 조사에서 성인의 10~35%가 백신을 망설였다. 반백신 게시물은 친백신 게시물보다 3.7배 더 많이 공유되고, 허위정보는 팩트체크가 나오기 6시간 전에 이미 가장 널리 퍼진다. 결국 문제의 뿌리는 “정부와 전문가를 믿느냐”이다. 백신이 안전하다고 강하게 동의하는 비율이 남·동아시아는 90%가 넘지만 서유럽은 53%에 그쳤고, 제도에 대한 신뢰가 코로나19 접종 여부를 설명하는 가장 큰 요인(42%)이었다. 강제적인 접종 의무화는 단기적으로는 접종률을 올리지만, 설명 없이 밀어붙이면 장기적으로 불신을 키운다.
- 못 맞는 것과 안 맞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zero-dose 아동의 67%는 단 10개국에 몰려 있고, 이들 대부분은 백신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거리·비용·생계 때문에 못 맞은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배분의 불평등과 과거 의료 착취의 경험은 신뢰를 더 떨어뜨렸다. 평소 1차의료가 튼튼한 나라일수록 위기 때 접종 체계가 잘 버텼다.
- 신뢰는 숫자로 측정할 수 있고, 예측도 가능하다. 백신 신뢰도가 10%p 떨어지면 1~1년 반 안에 접종률이 3~8%p 떨어진다. 반대로 의료진의 동기부여 면담은 접종 수용도를 5~15%p 높였다. WHO의 소셜미디어 감시 시스템(EARS)은 접종률이 떨어지기 4~6주 전에 미리 경보를 낼 수 있고, 허위정보가 퍼진 뒤 24시간 안에 대응하면 2차 확산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 인도·탄자니아의 전자 접종 등록체계, 파키스탄·나이지리아의 AI 챗봇도 성과를 보였다.
- 정책 방향 7가지. ① 긴급 캠페인보다 정기접종 체계를 우선하기 ② 행동·사회과학을 정책에 통합하기(르완다는 지역보건인력 모델로 홍역 접종률 97% 이상 유지) ③ 불확실한 것은 불확실하다고 솔직하게 알리는 위험소통(영국은 AZ 혈전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지킴) ④ 소외 집단을 찾아가는 형평성 중심 거버넌스와 백신 생산 다변화 ⑤ 새 기술 도입 시 안전성 감시와 투명한 소통 병행 ⑥ 접종률뿐 아니라 적시성·형평성·신뢰도까지 측정하기 ⑦ 저소득국의 지속 가능한 재원 마련과 팬데믹 대비.
4. 결론
접종률 하락, 감염병 재유행, 백신 망설임은 각각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 서비스·형평성·신뢰·거버넌스가 함께 흔들려 나타나는 하나의 결과다. 홍역과 폴리오의 재유행이 보여주듯 접종의 성과는 언제든 되돌아갈 수 있다. 백신 망설임은 “국민이 몰라서”가 아니라 사회와 제도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봐야 한다. 앞으로의 백신 정책은 새 기술과 긴급 대응에만 기대지 말고, 정기접종 체계를 튼튼히 하고, 행동과학을 활용하며, 불평등을 줄이고,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 과학적 성과를 국민의 신뢰와 함께 가져가는 것, 그리고 예방접종을 1차의료 안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앞으로 수십 년간 백신의 효과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NIP 기반의 소아 정기접종률이 95% 내외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4년 백일해의 기록적 유행과 2025년 해외유입에 의한 홍역 산발 발생은 높은 총 접종률이 국소적 면역 공백과 성인·청소년의 면역 감퇴를 가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성인 접종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반복 접종과 이상반응 논쟁을 거치며 형성된 백신 접종 전반에 대한 피로감이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백신으로까지 확산되어 6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접종률은 낮아지고 있고, 인플루엔자 접종률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중증·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에서 오히려 방어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는 저자들이 지적한 ‘신규 플랫폼 논쟁이 기존 백신 신뢰로 파급되는 spillover’ 현상과 제도 신뢰 저하가 국내에서도 이미 현실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높은 소아의 예방접종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고령층 인플루엔자·코로나19 접종률 향상을 위해, 지역·집단별 면역 공백, 백신 신뢰 지표를 함께 감시하고, 소셜리스닝 기반의 신속한 위험소통과 1차의료 중심의 성인 접종 인프라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논문 원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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