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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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은 전 세계가 축제의 열기로 가득한 시기이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월 6일부터 2월 22일까지 개최되며,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월 중순부터 정열적인 리우 카니발이 시작된다. 이어, 3월에는 패럴림픽도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수백만 명이 한곳에 모이는 군중 모임(Mass Gathering)은 감염병 확산이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어, 여행 전 감염병 위험과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984년 이후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를 살펴보면, 크고 작은 감염병 유행이 반복적으로 보고되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감염병은 호흡기 및 위장관 감염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는 36건의 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되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선수 100명당 약 8.9명이 질병을 보고했는데 그중 대다수가 호흡기 및 위장관 증상을 호소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시작 전 보안 요원들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유행이 있었고, 올해 동계 올림픽에도 선수들의 집단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하여 빠르게 방역 조치가 이루어졌다. 또, 홍역의 유행도 있었는데,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82건의 홍역 발생이 보고된 바 있으며, 2011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주니어 축구 대회 등에서도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홍역이 확산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 중 방문객들의 성매개감염병이 보고되기도 하였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뎅기열, 2015년 라트비아 아이스하키 대회의 살모넬라 감염 등이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감염병 대비가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주의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는 노로바이러스 위장관 감염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높은 발생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서 2011년 표본 감시 체계 도입 이후 주간 발생이 가장 높았으며, 유럽 역시 예년 대비 발생이 급증한 가운데 고령층에서의 집단 감염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오염된 음식이나 물, 오염된 환경 접촉을 통한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단생활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또, 10~100개의 적은 입자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저온에서도 잘 생존한다. 알코올 소독제로는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또한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최대 2~4주 동안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어 회복 이후에도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19(SARS-CoV-2), 홍역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인파가 실내 경기장과 대중교통에 밀집하면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2026년 2월 현재 인플루엔자는 유럽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2026년 2월 기준 인플루엔자 B형이 우세를 보이는 국내와 달리, 유럽은 A형 아형이 많다. 특히, 작년 새롭게 출현한 Subclade K(J.2.4.1)가 H3N2 아형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Subclade K는 HA 단백질의 주요 항원 부위에 다수의 아미노산 치환이 일어나 기존 백신주에서 항원표류(Antigenic Drift)가 발생된 형태이다. 그러나, 계절독감 백신은 Subclade K를 포함한 아형들의 중증 및 입원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RSV는 소아나 노인, 면역저하자에게 중증 폐렴을 일으켜 중요한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다. 국내에 도입된 RSV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60세 이상 성인에서 중증질환을 약 94% 예방하는 효과가 보고되었다. 코로나19는 전반적인 활동도는 낮은 수준으로, 오미크론 JN.1계통에서 파생된 하위 변위들(XFG, NB. 1.9.1, BA.2.86 등)이 지속적으로 순환하고 있으며,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은 중증 예방에 보호 효과가 있다.
홍역은 늦겨울부터 봄까지 정점을 이루며, 전 세계에서 모인 대규모 인파, 실내 경기 관람을 위한 밀집 환경이 결합되어 증폭될 수 있다. 홍역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해 [기초감염재생산수(R₀)가 12~18] 인구의 95% 이상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2025년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홍역 확진 사례는 약 33,998건으로, 2024년 대비 약 75%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숫자이다. 이탈리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5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어 홍역 바이러스가 순환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집단 면역 기준인 95%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 따라서, 홍역에 대한 면역을 확인하고 면역이 없을 경우 홍역 예방접종(MMR)이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병을 정리하면, 출국 전 전문가와 상의하여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혼잡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을 지키는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만으로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편, 브라질은 여름철(12~3월)의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모기 활동이 정점에 달하며, 리우 카니발 기간에는 모기매개감염병 위험이 매우 높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단연 뎅기열, 치쿤구니야열이지만, 최근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사례가 다시 증가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선천성 지카 증후군(Congenital Zika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치명률이 매우 높은(5~50%) 황열의 확진자도 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증가하는 추세로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이며, 출국 최소 10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충분한 면역이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오로퓨스열(Oropouche fever)은 2023년 말부터 2024년에 걸쳐 브라질 아마존지역에서 비아마존 지역 및 동남부로 확산되었고, 2025년에도 동남부를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신흥 아보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주요 매개체는 등에모기과에 속하는 등에모기(midges, Culicides paraensis)로 알려져 있다.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DEET 또는 이카리딘 성분의 모기 기피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인한 급성 설사 질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물은 끓여 마시거나 생수를 마시고 얼음이나 씻지 않은 과일 섭취를 피하고, 충분히 가열·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기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여행지별 감염병 위험을 알고 예방수칙 잘 지킨다면 대부분의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이고, 안전하고 즐거운 2026년의 세계 축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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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

- 질병관리청. 2026년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6주차.
- Hoang VT, Gautret P. Infectious Diseases and Mass Gatherings. Curr Infect Dis Rep. 2018;20(11):44.
- ECDC. Communicable disease threats report. Week 7, 7-13 February 2026.
- Winter Olympics and Paralympics 2026: How to protect your own and your family’s health at the Games.

- Assessing the risk of influenza for the EU/EEA in the context of increasing circulation of A(H3N2) subclade K
- P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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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2급 감염병으로 결핵환자 발생 시 신속한 접촉자 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선정, 검진 및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통해 결핵 전파를 막고 발생을 예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어 체내에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나 임상적으로 결핵 증상이 없고 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
특히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경우 치료 기간이 길고 치료 성공률이 낮아, 접촉자 관리와 발병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제내성 결핵환자 접촉자는 일반 결핵 접촉자에 비해 결핵 발병 위험이 높아, 잠복결핵감염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예방치료가 국제적으로도 권고되고 있다.
* 다제내성 결핵: 결핵 치료에 핵심이 되는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동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결핵으로, 감수성 결핵보다 치료가 어렵고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음 (리팜핀 내성만 확인되고 이소니아지드 내성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포함)
< 접촉자 10만 명당 추가 결핵환자 발생률 >
최근 다제내성 결핵 접촉자 대상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연구(TB-CHAMP, V-QUIN 연구 등)를 통해 레보플록사신이 다제내성 결핵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으로 확인된 경우,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한 6개월간 레보플록사신 복용을 강력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전문가 검토를 거쳐 레보플록사신을 활용한 잠복결핵감염 치료 방안이 마련되었다.
* (출처) WHO consolidated guidelines on tuberculosis Module 1: Prevention, Tuberculosis preventive treatment(’24.9.9)
특히 레보플록사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사항 상 소아에 대한 적응증이 제한적이나, 다제내성 결핵 접촉자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예방적 사용에 대해서는 치료의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관련 전문학회는 국제 연구 근거를 토대로, 연령에 관계없이 개별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고려하여 주치의 판단 하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제내성 결핵환자 밀접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경우, 2026년 1월 1일부터 연령과 관계없이 환자 및 보호자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레보플록사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해당 치료는 요양 급여* 및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제도** 대상으로 환자 본인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출처)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5-224호(2025.12.24.)
**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제도란? 고액의 비용과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는 특정 질환 진료 시에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을 경감시켜주는 제도(2021년 7월~)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결핵 예방과 조기 대응을 위하여 최신 연구 근거와 정책 변경 사항을 의료 현장에 신속히 제공하고, 의료진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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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2026 국가결핵관리지침」
- WHO. WHO consolidated guidelines on tuberculosis Module 1; Prevention, Tuberculosis preventive treatment(’24.9.9.)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다제내성 결핵 접촉자도 잠복결핵감염, 본인부담 없이 치료 받으세요 (’26.1.2.)
최신 논문 리뷰
매독의 전 세계 역학 변화
J. Clin. Med. 2025, 14, 5308 https://doi.org/10.3390/jcm14155308
1. 최근 10년간 전 세계 매독 역학: 재부상한 국제적인 공중보건 문제
지난 10년(2015–2025) 동안 매독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상하였다. WHO 추정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성인(15–49세)에서 약 710만~800만 건의 신규 매독 감염이 발생하였으며, 선천성 매독은 약 70만 건으로 여전히 사산과 신생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2015년 약 600만 건 수준으로 추정되던 신규 감염 수와 비교하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매독 발생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 추세가 확인된다. 매독은 벤자틴 페니실린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감염병임에도 불구하고, 예방·검사·치료 접근성의 불균형, 국가 간 감시체계의 이질성 등 구조적 요인이 결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질병 부담을 유지하고 있다.
매독의 역학은 단순히 성매개감염병의 유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국가 보건 의료체계의 취약성과 사회적 형평성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로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무증상 또는 비특이적 임상 양상이 흔하고, 낙인과 사회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검사가 지연되기 쉽다는 점에서 매독은 실제 발생보다 과소 보고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매독은 단순한 질병 통계가 아니라 감시체계의 정밀도와 의료 접근성, 예방 정책의 효과를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간주한다.

2. 고소득국의 증가 양상과 선천성 매독 재출현
고소득국에서는 과거 통제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매독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2년 전체 매독 신고 건수는 207,255건에 달했고, 1·2기 매독 발생률은 2001년 인구 10만 명당 2.1명에서 2021년 17.6명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선천성 매독은 2022년 3,755건, 출생 10만 명당 102.5건으로 보고되어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2015년 이후 선천성 매독이 300% 이상 증가한 점은 고소득국에서도 산전 검사 체계만으로 매독 전파를 충분히 차단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연합 및 유럽경제지역(EU/EEA)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난다. 2022년 35,391건의 매독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34%, 2018년 대비 41%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환자의 약 85%가 남성이었고, 전파 경로가 확인된 사례 중 74%가 MSM(men who have sex with men)으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매독이 특정 고위험군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소득국에서도 감시와 예방 전략이 충분하지 않으면 선천성 매독과 지역사회 전파가 동시에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3. 아시아 및 중저소득국의 지속적 부담과 구조적 취약성
아시아와 저·중소득국에서는 매독 부담이 여전히 크며, 감시체계의 제한으로 실제 발생 규모는 공식 통계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매독 발생률이 2010년 인구 10만 명당 20.1명에서 2020년 34.5명으로 증가하였으며, 도시 지역과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이 집중되는 양상이 보고되었다. 일부 동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도 이성 간 전파와 MSM 전파가 동시에 증가하는 혼합형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약 350만 명의 가임기 여성이 매독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임산부 매독 유병률이 3–9% 이상에 이른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도 임산부 매독 유병률이 2% 이상 보고되는 국가가 존재하며, 선천성 매독은 여전히 주요 모자보건 문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산전검사 접근성 부족, 실험실 진단 역량 제한, 치료제 공급 불안정, 낙인과 사회적 장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감염이 지속된다.
WHO 평가에 따르면 저소득국의 절반 미만이 정기적으로 매독 감시자료를 제출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나이·성별·임신 여부 등 세분된 자료가 부족하다. 이러한 감시체계의 공백은 질병 부담을 과소평가하게 만들고, 효과적인 예방 전략 수립과 자원 배분을 어렵게 한다.
4. 위험집단과 인구학적 특성
매독의 전 세계 역학은 특정 인구 집단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고소득국에서는 MSM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으로 확인된다. 미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기 매독 환자의 83%가 남성이었으며, MSM 매독 환자의 약 47%는 HIV 동반 감염 상태였다. 이는 성적 접촉 네트워크 특성과 HIV 예방 전략 변화, 콘돔 사용 감소, 파트너 수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나이별로는 25–34세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고, 이어 20–24세, 35–44세 순으로 보고된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성적 접촉 네트워크 확대와 낮은 위험 인식, 검사 접근성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고령층에서도 매독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기대수명 증가하면서 성생활을 지속하고, 임신 가능성이 작아서 콘돔 사용 감소, 비특이적 증상으로 인한 진단 지연 등과 관련된다.
MSM 외에도 성매매 종사자, HIV 감염인, 이주민, 취약계층 등이 주요 위험집단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집단에서는 의료 접근성 부족, 낙인, 법적·사회적 장벽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어렵게 만들며, 재감염 위험도 크다. 특히 HIV와 매독은 상호 전파를 촉진하는 특성을 가지므로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
5. 감시체계의 한계와 COVID-19 팬데믹의 영향
전 세계 매독 대응에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감시체계의 불균형과 자료의 이질성이다. 국가별로 신고 기준, 검사 전략, 병기 분류가 달라 국제 비교와 추세 해석이 어렵다. EU/EEA 자료에서조차 매독 사례의 약 25%는 전파 경로 정보가 빠져 있었고, 35%는 HIV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중저소득국에서는 진단 검사 접근성이 낮고, 민간 의료기관 자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낙인으로 인한 검사 미시행 등이 과소 보고를 더욱 심화시킨다.
COVID-19 팬데믹은 이러한 취약성을 더욱 확대했다. 2020~2021년 다수 국가에서 성매개감염병 검사와 치료 서비스가 축소되었고, 매독 검사 건수가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매독 감소는 실제 감소가 아니라 검사·보고 감소에 따른 결과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후 방역 완화와 함께 고위험 성행위가 증가하면서 선천성 매독과 진행된 단계 매독이 증가한 사례도 보고되었다.
또한 팬데믹 동안 공중보건 인력과 자원이 COVID-19 대응으로 집중되면서 매독을 포함한 성매개감염병 감시는 뒷순위로 밀렸고, 자료 보고와 분석이 지연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매독 감시와 예방이 특정 질병 대응 때문에 쉽게 약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감시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6. 공중보건 대응과 도전 과제
현재 매독 대응의 핵심은 조기 진단, 신속 치료, 파트너 통보, 고위험군 선별검사 확대이다. 특히 MSM, HIV 감염인, 임산부 등 주요 집단을 중심으로 정기 검사가 권고되며 HIV·모자보건 서비스와의 통합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 신속 진단 검사와 HIV·매독 동시 검사 도입은 검사 접근성을 높였지만, 의료 접근성 격차와 낙인, 재정 및 인력 부족으로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다. 치료는 여전히 Benzathine-Penicillin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부족 문제가 보고된다. 또한 대체 치료제인 Azithromycin의 내성 균주가 여러 국가에서 확인되면서 치료 전략의 취약성도 지적된다. 결국 매독 통제의 핵심 과제는 진단·치료 기술 자체보다 의료 접근성, 감시체계, 사회적 환경 등 구조적 요인의 개선에 있다.
7. 결론
매독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감염병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높은 질병 부담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고소득국에서는 선천성 매독 증가가 확인된다. 이는 감시체계의 불균형과 의료 접근성 격차, 사회적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국가 간 자료의 불완전성과 감시체계 차이는 전 세계 매독 부담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으며, 공중보건 대응의 우선순위에서 성매개감염병이 쉽게 뒷순위로 밀릴 수 있음을 COVID-19 팬데믹이 보여주었다. 매독은 단순한 개별 감염병이 아니라 보건 의료체계의 형평성과 감시 역량을 반영하는 지표 질환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8. 전망
향후 매독의 통제와 관리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감시체계 구축과 자료의 질 향상이 먼저 요구된다. 신속 진단 검사 확대와 HIV·모자보건 서비스 통합,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 체계 유지도 중요하다. 동시에 낙인과 차별, 빈곤, 의료 접근성 제한 등 사회적 결정요인을 고려한 예방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감시, 성접촉 파트너에 대한 통보 및 검사 연계, 원격 상담 등 새로운 공중보건 도구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백신 연구와 항생제 내성 감시 강화가 필요하며, 매독 대응은 향후 국제보건 형평성과 협력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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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비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음 중 B형 인플루엔자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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