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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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espiratory Syncitial Virus, RSV)는 Paramyxoviridae과 Pneumovirus속에 속하는 단일가닥 RNA 바이러스로 주로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지만, 영유아에서는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성인, 특히 고령층 및 기저질환자에서도 중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RSV 의 유행이 일시적으로 억제되었으나, 이후 제한 완화와 함께 비정형적 시기의 대규모 유행이 재개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예방 중심의 RSV 관리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2. RSV 의 역학적 특징
RSV 는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 국가에서는 계절적 유행 패턴을 보이며 주로 가을(10월)부터 봄(3월) 사이 주로 유행한다. 감염은 호흡기 비말 및 오염된 환경과의 접촉을 통한 간접 전파로 이루어지며 전염력이 매우 높아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최소 1회 이상 감염된다. 그러나 감염 후 형성되는 면역은 불완전하여 재감염이 흔하고 평생 반복될 수 있다. 특히 연령 증가에 따라 T 세포 면역과 점막 면역의 약화로 RSV 에 대한 방어력이 감소한다.
국내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2023-2024 시즌 RSV 검출률은 과거 5년 평균을 크게 상회하였고, 유행 시기 또한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겨졌다.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의 검출 비율이 모두 증가하였으며, 입원환자에서 RSV 검출이 전체 호흡기 바이러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3. 임상 양상
대부분의 RSV 감염은 상기도 감염 형태로 경하게 경과하지만, 영아 및 2세 미만의 유아에서는 세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하기도 감염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여 호흡곤란, 기침, 천명 (wheezing)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무호흡이나 호흡부전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중증 RSV 감염을 경험한 영유아는 향후 소아 천식이나 반복적인 천명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성인 및 고령층에서는 감기 양상의 경증 감염에서부터 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ARDS), 급성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천식, 심부전, 당뇨병,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중증 경과와 입원, 사망 위험이 높다.4. 임상적 한계와 의료 부담
RSV 는 영유아 입원의 가장 흔한 단일 원인으로 국가 보건 시스템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준다. 치료는 주로 대증요법 (산소, 수액, 기도흡인 등)에 의존하며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 (ribavirin) 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된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의 부재로 인해 예방 중심의 접근이 효율적인 대응 전략으로 평가된다.
5. 예방 전략의 진전
5-1. 수동면역 (Passive immunization)
RSV에 대한 수동면역은 항체를 외부에서 직접 투여하여 즉각적인 방어면역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아직 능동면역(백신)을 형성하기 어려운 신생아·영아의 RSV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팔리비주맙 (Palivizumab)은 1998년 FDA 승인된 RSV 예방용 단일클론항체로 RSV F 단백질의 A 항원결정부위를 표적으로 한다. 주로 조산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선천심질환 등 고위험군 영아에서 월 1회 투여하며, RSV 입원률을 약 56% 감소시킨다. 다만, 반감기가 약 20일로 짧아 RSV 유행기간 동안 월 1회 반복투여가 필요하다.
- 니르세비맙 (Nirsevimab) 장기 지속형 단일클론항체로 Fc 부위에 YTE변이를 적용하여 반감기를 5개월 이상으로 연장하였다. 1회 접종으로 한 시즌 보호가 가능하며 RSV 입원률을 75~83% 감소시켜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예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2024년 4월 식약처 승인 후, 2025년 2월부터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palivizumab과 nirsevimab 모두 사용 가능하며, 특히 niservimab 투여의 간편함으로 인해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 영아에서도 RSV 예방을 기대해볼 수 있다.
5-2. 능동면역 (Active immunization)
미국 FDA 는 현재 3가지 RSV 백신 – Arexvy (GSK), Abrysvo (Pfizer), mResvia (Moderna)을 승인하였다. RSV 백신은 모두 프리퓨전(pre-F) F 단백질을 항원으로 하여, 60세 이상 고령층 및 임산부에서 감염과 중증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하였다. 각 예방접종별 임상결과와 국내 허가 사항은 다음과 같다.국내에서는 Arexvy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되어 고령층에서 사용 가능하며, 장기적인 면역원성 및 부스터 접종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
6. 결론
RSV 는 연령에 따라 임상 양상과 질병 부담이 달라지는 대표적인 호흡기바이러스이다. 영유아를 위한 장기 지속형 항체와 임산부 백신, 그리고 고령층용 백신의 도입은 RSV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개발된 백신과 단일클론항체를 통해 전 연령층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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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 Kim HY et al. Respiratory syncytial virus infection and the need for the immunization in Korea. Expert Rev Vaccines. 2023;22(1):327-340
- Drysdale SB et al. Nirsevimab for Prevention of Hospitalizations Due to RSV in Infants. N Engl J Med 2023;389:2425-2435
- Papi A et al. Respiratory Syncytial Virus Prefusion F Protein Vaccine in Older Adults. N Engl J Med 2023;388:595-608
- Walsh EE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a Bivalent RSV Prefusion F Vaccine in Older Adults. N Engl J Med 2023;388:1465-1477
- Wilson E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an mRNA-Based RSV PreF Vaccine in Older Adults. N Engl J Med 2023;389:2233-2244
최신 논문 리뷰
렙토스피라증
Rajapakse S, Fernando N, Dreyfus A, Smith C, Rodrigo C. Leptospirosis.
Nat Rev Dis Primers. 2025 May 2;11(1):32. doi: 10.1038/s41572-025-00614-5. PMID: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개요
레프토스피라증은 Leptospira 속 나선균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 세균감염으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다. 감염은 설치류나 가축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토양과의 접촉을 통해 피부상처나 점막을 통해 전파된다.
역학
WHO는 매년 약 100만 명 이상이 감염되고, 사망자는 6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농업노동자, 축산업 종사자, 하수처리 근로자, 수해지역 거주자 등 환경 노출군이 주요 위험군이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해 발생 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임상 양상
무증상에서부터 다장기부전으로 진행하는 중증형까지 다양하다. 경증은 발열, 근육통, 결막충혈이 특징이며, 중증형(Weil’s Disease)은 황달, 신부전, 폐출혈,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폐출혈 증후군이나 심근염 등 비전형적 양상이 나타난다.
진단
혈청학적 검사(MAT, Microscopic Agglutination Test)가 표준이지만, 급성기에는 PCR이 유용하다.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균 배양 또는 PCR 가능하며, 조기 진단을 위해 야외 노출력과 임상 의심이 중요하다.
치료 및 예방
경증은 경구 doxycycline 또는 amoxicillin, 중증은 주사용 penicillin G나 ceftriaxone이 권장된다. 예방적으로 doxycycline 주 1회 복용이 야외에서 일시적으로 활동하는 단기 고위험 노출자에게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홍수·재난 시 보호장비 착용, 위생 개선, 설치류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의 최근 가을 날씨처럼 폭우 중 또는 직후에 야외에서 활동하는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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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위생을 감염 예방의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다음 중 의료기관에서의 손위생 권고사항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01 손에 혈액이나 체액이 묻거나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이 있는 경우,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다.
02 장갑을 착용했다면, 손위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03 동일한 환자에서 오염된 부위를 접촉한 후 다른 부위를 접촉하기 전 손위생이 필요하다.
04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권고하는 손위생이 필요한 다섯 가지 시점은 환자 접촉 전, 청결/무균 처치 전, 체액노출 위험 후, 환자 접촉 후, 환자 주변 접촉 후이다.
05 물과 비누로 손을 씻은 직후 추가적으로 물 없이 적용하는 손소독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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