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포커스
-
-
코로나 바이러스-19(SARS-CoV-2) 치료제는 기존 약물의 재창출 및 신규 약제의 개발에 의해 감염증에 대응하였다. 이번 감염병 뉴스에서는 올해 예측되고 있는 코로나 19 감염증 유행에 대해 국내에서 실제 투약이 가능한 약제와 각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한다.
팍스로비드 (nirmatrelvir/ritonavir, Paxlovid®)는 복합제제로서 단백분해효소를 표적으로 하는 펩티드 모방체 억제제인 니르마트렐비르가 Mpro 억제를 통해 바이러스 폴리단백질전구체의 처리를 방해하여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고, 리토나비르는 사이토크롬 P450 3A(CYP3A)를 억제해 니르마트렐비르의 대사를 지연시켜 혈장 농도를 상승시키는 역할로 항바이러스 작용을 수행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중등증 고위험군 환자에게 투약 승인되어 있다. 용법은 니르마트렐비르 300mg(150mg 정 2정) + 리토나비르 100mg(100mg 정 1정)을 12시간마다 5일간 경구 투여한다. 이 약제는 CYP3A에 의해 대사되는 약물 중 항협심증약이나 항부정맥약 등 심혈관계 약과 약물 상호작용이 있으므로 복약 전 꼭 병용약물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팍스로비드의 혈장 농도를 감소하게 하여 항바이러스 반응을 손실시킴으로써 내성 유발이 가능한 약물인 아팔루타마이드, 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리팜피신, 세인트 존스 워트 포함 약제를 투약하는 환자라면 팍스로비드는 금기로 되어 있다. 갈락토스 불내성, Lapp 유당분해효소결필증, 포도당- 갈락토스 흡수장애 등의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도 투여하면 안 된다.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LagebrioTM)는 SARS-CoV-2에 대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진 전구약물이, 체내에서 시티딘 뉴클레오시드 유사체인 NHC-TP로 전환된다. NHC-TP는 바이러스 RNA 중합효소(nsp12)에 의해 SARS-CoV-2 RNA에 삽입되어 복제 오류를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에 의해 처방되고 있으며 몰누피라비르 800mg(200mg 캡슐 4정)을 12시간마다 5일 간 경구 투여한다.
렘데시비르(Remdesivir, Veklury®)는 체내에서 활성형 렘데시비르 삼인산으로 전환되어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RdRp) 억제를 통해 바이러스 복제 방해하는 기전이다. 판데믹이 지속되면서, 미국 식약처(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는 이 세 가지 임상 시험을 기반으로 2020년 5월 중증 COVID-19 입원 환자에서 remdesivir를 사용하도록 긴급사용승인하였다. 이후에는 12세 이상의 체중 40kg 이상이라면 COVID-19 확진으로 입원한 모든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확대되었고 이후 유럽 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와 여러 국가 및 우리나라에서 품목허가 등을 받았다.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시험인 PINETREE 연구는 12세 이상의 COVID-19 외래 환자들에서 증상 발생 7일 이하인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 인자가 1개 이상인 환자에게 3일간 remdesivir를 정맥 주사하여 위약과 비교한 연구인데 그 결과 remdesivir의 투약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87%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3일 요법의 근거가 되는 연구이다. 국내 보험인정기준에서는 유전자 검사(PCR)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인 자에서 폐렴, 산소포화도 저하, 보조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는 기계환기나 체외막산소요법이 필요 조건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 환자에게 투여시 요양 급여를 인정합니다. (관련근거고시 제2024-211호). Remdesivir는 생리식염수(0.9%)에 희석한 200 mg의 부하 용량으로 정맥 주사해야 하며, 첫날 60분에 걸쳐 투여한 다음 성인과 체중이 >40 kg인 어린이의 경우 1일 1회 100 mg을 투여해야 한다. 체중이 2.5-40kg인 소아의 경우, 첫날은 체중 1kg 당 5 mg의 부하용량을 투여하고, 둘째 날부터 2.5 mg/kg을 투여해야 한다. Remdesivir의 권장 투약 기간은 5일이며, 10일까지 투약은 가능하다. 코로나19 환자에서 Remdesivir의 사용 후 1-8%의 환자에서 증가된 간 효소 수치가 보고되어 투약 전 간기능을 확인하고 투약 후 간기능 검사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 엔시트렐비르(ensitrelvir, Xocova®)는 SARS-CoV-2 복제를 방지하는 경구용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rotease inhibitor)로 니르마트렐비르(nirmatrelvir)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동일 계열의 억제제이다. 2/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일본에서는 2022년 11월 특례승인을 받은 후, 2024년 3월 5일 SARS-CoV-2 감염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제조품목허가 신청을 추진 중이다. 엔시트렐비르는 125 mg 경구용 정제로 제공되며, 12세 이상 환자의 권장 용량은 1일 차에 375 mg, 2-5일차에는 125 mg을 1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증상 발현 후 72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한다. 아즈부딘(Azvudine)은 흉선으로 이동하는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바이러스 RNA 의존적 RNA 중합효소(RdRp)를 억제한다. 중국 NMPA 승인된 (2022년 7월 25일) 약제로 5mg 1일 1회 경구 투여한다(COVID-19 용량 기준). 민드비(VV116)는 구강용 렘데시비르 유사체로, RdRp에 결합해 오류 유발 바이러스 게놈 생성을 통해 복제를 억제하며 중국 NMPA 조건부 승인, 우즈베키스탄 승인되어 200mg 1일 2회 경구 투여하는 약제이다.
올여름 다시 코로나19 감염증이 유행한다면 국내에서는 표1에서와 같은 약제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코로나 19 감염증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및 면역조절제를 요약하였다(표1). 재유행에 대한 대비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표1. 국내 COVID-19 치료제(항바이러스제, 면역조절제) >
-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치료제 사용 안내, 제 13-2판 2025.2.17 질병관리청
- Goldman JD, Lye DCB, Hui DS, Marks KM, Bruno R, Montejano R, et al. Remdesivir for 5 or 10 Days in Patients with Severe Covid-19. N Engl J Med. 2020;383(19):1827-37.
- Brown SM, Katz MJ, Ginde AA, Juneja K, Ramchandani M, Schiffer JT, et al. Consistent Effects of Early Remdesivir on Symptoms and Disease Progression Across At-Risk Outpatient Subgroups: Treatment Effect Heterogeneity in PINETREE Study. Infect Dis Ther. 2023;12(4):1189-203.
-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Prescribing information for Paxlovid. 2024. https://www.accessdata.fda.gov/drugsatfda_docs/ label/2024/217188s006lbl.pdf.
- Mali KR, Eerike M, Raj GM, Bisoi D, Priyadarshini R, Ravi G,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Molnupiravir in COVID-19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Ir J Med Sci. 2023;192(4):1665-78.
- Hee Sun Choi, A Young Choi, Jeffrey B. Kopp, Cheryl A. Winkler, and Sung Kweon Cho, Review of COVID-19 Therapeutics by Mechanism: From Discovery to Approval J Korean Med Sci. 2024 Apr 15;39(14):e134
- Noriko Hayashi, Eri Tsukimura, Eriko Ogura, Journal of Infection and Chemotherapy Volume 31, Issue 3, March 2025, 102574
최신 논문 리뷰
성인에서COVID-19 백신의 SARS-CoV-2 감염 및 중증 예방 효과:
2024년까지 유럽연구의 논평과 메타분석
European Respiratory Review 2025;34:240222
이양덕내과 이양덕
서론
COVID-19 백신은 팬데믹 기간 동안 SARS-CoV-2의 확산을 억제하고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중화항체는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상당히 감소되었으며 여러 관찰연구에서 나타났듯이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예방효과도 감소되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 이후 감염 예방효과가 크게 저하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본 메타분석에서는 유럽에서 수행된 연구를 바탕으로 SARS-CoV-2 백신 기초 접종과 추가 접종이 SARS-CoV-2 감염 및 중증 예방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PubMed와 Embase에 2020년 1월 1일부터 2024년 1월 22일의 기간에 출판된 유럽에서 수행된 관찰연구(총 33편, 대상자 약 5,600만 명)를 대상으로 하였다.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실시하여, 백신의 감염 및 중증 예방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효과, 추가 접종의 보호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였다. 성인(16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보고하는 연구를 선정하여 기초 접종이나 추가 접종 완료자와 백신 미접종자를 비교 분석하였다. 기초 접종은 2회(BNT-162b2, mRNA-1273, ChAdOx1/AZD1222) 또는 1회 (Ad26.COV2.S)로 추가 접종은 BNT-162b2 또는 mRNA-1273로 정의하였다.
주요 결과 지표로는 증상과 관계없이 RT-PCR로 실험실에서 확인된 SARS-CoV-2 감염과 중증(COVID-19로 인한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이었다.
주요 결과
감염 예방 효과
기초 접종 후 전체 감염 예방효과는 70.7%였다. 마지막 접종 후 첫 3개월 동안 모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는 68.9%, 6개월 후는 38.9%로 감소했다.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마지막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이전의 경우 첫 3개월 동안의 감염 예방효과는79.5%였으나 6개월 후에는 53.1%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첫 3개월 후 감염 예방효과는 38.4%였으나 6개월 후 17.3%로 감소했다.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이전 변이주와 오미크론 변이주 모두에서 기초 접종보다 높은 감염 예방효과를 회복시켰다. 추가 접종 후 첫 3개월 동안 오미크론 이전 변이주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는 92.5%였고, 3개월 이상 경과한 후에도 91.0%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는 첫 3개월 동안 59.1%였고, 3개월에는 40.8%로 감소했다.
중증(입원, 중환자실입원, 사망) 예방 효과
모든 변이에 대한 기초 접종 후 중증 예방효과는 87.4%였다. 기간별로는 기초 접종 완료 후 첫 3개월 동안 VE는 89.8%였고 6개월 후 76.3%로 감소했다.
변이별로 분석하면 오미크론 이전 변이주에 대한 중증 예방효과는 접종 후 첫 3개월 동안 93.2%였고, 6개월째에는 86.6%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중증 예방효과는 접종 후 첫 3개월 동안 73.9%였고, 6개월째에는 52.9%였다.
추가 접종 후 첫 3개월 동안의 중증 예방효과는, 오미크론 이전 변이주는 96.5%, 오미크론 변이주는 83.0%였다. 3개월 후에도 오미크론 이전 변이주에 대한 중증 예방효과는 93.6%로 여전히 높았으며, 감소폭은 미미했다. 시간 경과에 따른 중증 예방효과 감소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더 두드러졌으며 3개월 후에는 72.8%였다.
임상적 해석
기초 접종 후 모든 변이의 SARS-CoV-2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는 70.7%였다. 추가 접종 후에는 기초 접종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방어력을 회복하였다. COVID-19 백신 의 중증 예방효과는 기초 접종 완료 후 87.4%였다. 분석된 모든 하위 그룹에서 중증 예방효과는 감염 예방효과보다 높았다. 기초 접종 후 6개월 후에도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증에 대해 5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증 예방효과의 감소는 감염 예방효과의 감소처럼 심하지 않았는데, 이는 진화하는 바이러스 변이와 면역 회피가 있음에도 중증에 대한 예방효과는 강력하게 유지됨을 시사한다.
결론
COVID-19 백신은 SARS-CoV-2 감염 및 중증(입원, 중환자실 입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대해 효과적인 예방효과를 보였다. COVID-19백신의 중증에 대한 예방효과는 SARS-CoV-2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고 바이러스 변이의 영향을 덜 받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의 효과는 상당히 감소했지만, 추가 접종을 통해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변이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를 최소 몇 개월 동안 회복시킬 수 있었는데 이는 특히 취약 계층에게 추가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질병관리청 주간 소식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