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 LETTER 2025.02.21
병리기전
VHF의 병리기전에 대한 이해도가 최근 크게 향상되었다. 감염 초기에 항원제시세포(APCs)는 미성숙 표현형을 나타내며, 공동자극분자의 발현이 낮고 제1형 인터페론(IFN-I) 생산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NK 세포와 T 세포의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전반적인 면역억제 상태가 유발되고, 결과적으로 바이러스의 복제가 통제되지 않아 높은 바이러스 부하를 초래한다. 감염이 진행됨에 따라 단핵구와 대식세포는 대량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산하여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은 내피세포와 혈소판을 활성화시키고, T 세포의 방관자 활성화(Bystander T-cell activation) 및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감염된 APCs는 림프절과 다른 장기로 VHF 바이러스를 운반하여 전신성 파종을 일으킨다. 간과 부신 등 특정 장기의 감염은 혈청 내 간 효소(AST, ALT) 수치 상승, 응고인자 생산 저하, 그리고 저혈량증을 초래한다. 지속적인 전염증 상태와 내피세포의 바이러스 감염은 비정상적인 혈관 조절을 유도하여 장기 삼출, 출혈, 그리고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를 일으킨다.진단 및 감시
VHF의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이어서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등 다른 질병과 임상적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또한, VHF 원인 바이러스 간에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게놈 검출이 가장 효과적인 진단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혈액 샘플링은 의료 훈련을 받은 인력이 필요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중요한 위험을 수반한다. 이러한 이유로, 비침습적 방법(예: 타액 및/또는 소변)을 통한 샘플링이 매우 가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치료 및 예방
VHF에 대한 치료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 질병(EVD)에 대해 두 가지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인 Inmazeb(atoltivimab, maftivimab, odesivimab-ebgn)와 Ebanga(ansuvimab-zykl)가 FDA 승인을 받았다.결론
VHF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남아 있다. 최근의 연구들은 VHF의 병리기전,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향상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도전과제가 남아 있다. 향후 연구는 더욱 효과적인 진단 방법, 치료제, 그리고 백신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숙주 동물 개체군에서의 감염의 공간적, 시간적 분포를 연구하여 인수공통감염의 예측과 예방에 기여해야 한다.해외 여행자 예방 수칙
사전 준비: 여행 4주 전 질병청 예방접종상담센터 방문 필수외래 진료 시 문진 포인트
여행력: 최근 21일 이내 아프리카(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방문 여부* 국제하수감시협의체(Global Initiative for wastewater surveillance for public health)는 유럽연합(EU) 보건비상대응기구(HERA) 주도하에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 국 정부가 협력하여 하수 등을 통한 병원체 감시 시스템 구축을 목표
마버그열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문종윤
2024년 르완다 마버그열 유행
2024년 9월 27일, 르완다에서 첫 번째 마버그열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다. 2024년 12월 2일 기준 총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5명이 사망하여 치명률은 23%였다.르완다 정부의 방역 조치
이번 마버그열 유행에 대응하여, 르완다 정부는 다음과 같은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1. 의료시설 내 감염 예방
2. 사회적 거리두기 및 접촉자 추적
3. 의료 자원 및 치료 대응
국제 협력 및 향후 대응 방향
르완다 정부는 WHO와 협력하여 주변 국가들과 국경 방역 협력을 조율하였으며,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신속한 감지 및 통제가 가능했다. 또한, 인수공통감염병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One Health Approach를 도입하여 사람·동물·환경 감시 체계를 활용한 방역 활동을 시행했다.참고문헌
Marburg virus disease outbreak in Rwanda, 2024: Current efforts and calls to action to mitigate the outbreak in Rwanda, Rw. Public Health Bul. Vol. 5 (4); December 2024.
Marburg virus reaches Rwanda: how close are we to a vaccine solution?, 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153 (2025) 107371
증세로 감기약을 복용했으며, 어제부터 이마 머리 선 주위와 귀 뒤에 발진이 발생하였고
이후 얼굴, 목, 몸통까지 발진이 퍼졌다고 했다. 체온은 38.5도였고 비수포성 발진 (사진 1)과
우측 첫 번째 하구치 맞은편 구강 점막에 회백색의 반점 (사진 2)이 관찰되었다.
환자는 3주 전 10일 간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이 환자에서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01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환자 또는 의사환자 진료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02 잠복기는 7~21일이며 (평균 10~12일),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전염이 가능하다.
03 의심 환자 신고 시 발진 시작일을 확인 후 발진 시작일로부터 5일 이내 (최대 14일)라면 유전자검출검사를 시행한다.
04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의료기관이라면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05 환자와 접촉한 의료기관 종사자가 면역의 증거가 없고 예방접종의 금기 대상이 아닐 경우 노출 후 72시간 이내 백신 1차 접종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