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수인성매개감염병으로 불리는 식중독과 장염의 계절입니다. 수인성매개감염병 중에서 급성 세균성 설사는 5월부터 9월까지 집중되어 발생하며 급성 바이러스성(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감염성 설사는 주로 11월에서 2월까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합니다(그림1). 오늘은 여름을 맞아 급성 세균성 설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림 1. 5년간 수인성감염병 집단발병건수
2017년 미국감염학회는 ‘2017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Infectious Diarrhea’를 발간하였으며 2019년 대한항균요법학회와 질병관리청은 ‘급성위장관계 감염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여기서는 2019년 대한항균요법학회 지침을 정리해서 설명드립니다.
급성 감염성 설사 환자에서 대변검사와 배양검사와 분자진단검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표1은 대변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정리한 권고표입니다. 정리하면 중증 감염성 설사의 경우와 집단 발병으로 인하여 원인균의 확인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표1. 급성 감염성 설사 진단을 위해 대변검사가 필요한 경우
항생제 치료는 대부분의 급성 물설사나 여행자설사에서는 권고하고 있지 않으며 고열이 동반되거나 혈변 또는 점액변이 있거나 패혈증의 징후가 있는 경우 추천하고 있습니다. 항생제는 퀴놀론시프로플록사신이나 아지스로마이신을 권고하고 있습니다(표2). 리팍시민은 비침습성 원인균인
E.coli에 주로 효과를 보이며 침습적 감염을 잘 일으키는
Campylobacter, Salmonella, Shigella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항생제의 사용용량과 기간은 표3에 정리하였습니다.
표2. 급성감염성 설사 환자에서 항생제 치료의 적응증과 항생제 종류
표3. 급성감염성 설사에서의 항생제 용량과 사용기간
올 여름 매우 덥고 장마가 길어지면서 급성세균성 설사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열과 설사를 동반하여 내원하는 환자의 치료에 이번 치료지침 정리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