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 ISSUE 04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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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에 관하여
2월 27일부터 COVAX를 통하여 도입된 화이자의 mRNA 백신이 코로나19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접종이 시작되었다. 이번에 도입된 물량은 5만 5천 명 분이다. 우리나라가 COVAX를 통한 도입 물량 이외에 직접 계약한 mRNA 백신은 화이자 13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3분기 이후 도입이 예정이었다가 최근 도입 순서가 당겨지면서 2분기 안에 350만 명분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고 모더나 백신도 2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림1] 출처 The race for coronavirus vaccines: a graphical guide, Nature NEWS Feature, 2020 Apr 28, [cited 2021 Jan 14].
Available from: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0-01221-y
mRNA는 단백질 합성의 정보를 가진 유전물질로 세포 안에 들어가면 단백질을 합성하는 설계도로 사용된다. mRNA 백신은 30년 전부터 감염병과 암의 치료를 위해 연구가 시작되었으나 mRNA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근육주사를 했을 때 근육에서 세포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용화가 잘 되지 않았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최근 mRNA를 lipid coat로 둘러싸면 안정성이 확보되고 세포 내로 진입이 용이 해진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좋을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 이렇게 세포내로 진입한 mRNA는 항원이 되는 돌기단백질(spike protein)을 만들어 우리 면역계를 자극하여 항체를 만들어내고 세포매개면역도 자극한다.
mRNA 백신의 임상시험이 진행될 때 변이바이러스가 유행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하여 백신의 효과감소가 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실험실 연구에서 영국발 변이(B.1.1.7)에 대해서는 효과감소가 크지 않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B.1.351)에 대해서는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화이자의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영하 7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영하 20도에서는 2주간, 냉장 온도로 해동한 이후에는 5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다만 접종을 위해 해동을 한 경우에는 6시간 이내 사용을 완료하도록 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영하 20도에서 보관을 하며 해동 후 냉장 상태에서 3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을 위해 해동한 경우에는 6시간 이내 사용을 완료하여야 한다. 두 백신 모두 충격에 약하여 심하게 흔들면 백신 성분이 깨질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희석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는 희석 후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10회 정도 움직여 혼합하도록 하고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모두 접종 부위의 통증이 80-90% 발생하며 발적은 10% 내외에서 발생할 수 있고 피로감은 약 60-70%, 전신의 근육통도 38-60% 정도에서 경험하지만 대부분 2-3일 사이에 회복된다. 아나필락시스는 화이자가 100만 명 접종할 때 11.1명, 모더나는 2.4명이며 아나필락시스가 발병한 사람들은 이전 중증 알레르기의 병력이 있거나 아나필락시스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유행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되어야 하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의 회복을 위한 긴 여정을 함께 시작하기를 소망한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